하현1 [독서] 이것이 나의 다정입니다 - 하현 최근 많은 에세이를 읽었다. 그런데 블로그에 글을 남길 만큼 인상적이었던 책이 없었고 심지어 중간에 읽기를 포기한 경우도 꽤 많다. 단순히 재미가 없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글들이 낯간지러워서 마음 편히 읽기가 힘들었다. 요즘 들어 '항마력'이라는 단어가 인터넷에서 널리 사용되는데, 다소 오글거리는 글이나 상황을 보고 버틸 수 있는 힘을 뜻한다. '당신 소중해요, 그러니 무너지지 마요, 당신은 빛나는 존재니까요'와 같은 글로만 채워진 책은 나의 항마력을 테스트하는 기분이 들었다. '이것이 나의 다정입니다'라는 이 책도 제목을 처음 봤을 때 꽤나 느낌이 안 좋았다. 의미 없는 위로의 말들로만 가득 찼을 것 같은 기분에 읽기가 썩 내키지 않았지만 차근차근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하니 금세 한 권을 다 .. 2024. 6.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