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2 [독서]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 낯선 사람과의 대화에 있어 취미만큼 좋은 주제는 없다. 자연스럽고 편한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취미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취미를 자주 물어보면서 정작 나의 취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누군가가 물어보면 선뜻 대답하기가 쉽지 않았다. 독서? 취미라고 말할 정도로 많이 읽지 않는다. 축구? 이것도 뭔가 모자란 것 같다. 하지만 요즘에는 당당하게 말한다. 취미요? 달리기입니다. 살을 빼기 위해 시작한 달리기는 어느새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특별한 약속이 있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하루에 10km를 달리고 컨디션이 좋은 날이나 주말에는 20km를 달릴 때도 있다. 처음에는 건강을 목적으로 의무적인 마음으로 달렸지만 지금은 그저 달리는 것이 즐겁다... 2024. 3. 12. [독서]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 독서를 할 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해야 하는데 예전부터 소설책에는 흥미가 생기지 않아서 손이 가질 않았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처럼 몰입감이 있는 책은 그나마 잘 읽히는데 철학적인 의미를 담은 소설책은 특히나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예를 들어 데미안 같은 소설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명작이라고 말하곤 하는데 내가 읽었을 때는 솔직히 지루하고 따분한 소설책이었다. 다들 데미안이라는 소설 속에서 철학적인 메시지를 발견하고 작품에 숨겨진 의미를 찾곤 하는데 나에게는 그런 작품 해설능력도 없을뿐더러 억지로 더 깊게 이해하려고 하면 독서라는 행위의 순수한 즐거움도 잊게 되는 것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소설인 상실의 시대도 작품에 담긴 깊은 의미를 억지로 찾아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을 .. 2023. 3.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