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추천2 [독서]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 고수리 책장에 있는 이 책을 보고 와이프는 정말 에세이를 좋아하는구나 생각했다. 지난번에 읽은 '힘 빼기의 기술'이라는 책을 재밌게 읽어서 이번에도 와이프에게 물어보았다. '이 책은 어때? 괜찮았어?' '내가 산 책이 아닌 거 같은데?' '어? 내가 에세이를 사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잠깐 동안의 실랑이가 있은 다음 그게 뭔 대수냐고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내가 산 책이었다. 혹시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으려나 하는 생각에 주문내역을 보니 몇 년 전에 구입한 기록이 남아있었다. 예전의 나는 에세이를 직접 가서 보지도 않고 샀던 적도 있구나 하는 다소 낯선 기분이 들었다. 저자 고수리. 처음에 이 이름이 필명일 것이라 생각했다. 다소 특이한 이름이라 할 수 있는데 작가의 이력 또한 흥미를 끈다... 2024. 2. 28. [독서] 힘 빼기의 기술 - 김하나 며칠 전 방에서 조용히 책을 읽다가 배가 고파서 거실로 나왔다. 그런데 와이프가 소파에 앉아 티비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무슨 큰 일이라도 있는 것 같아 뭐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은 뒤로 하고 일단 와이프 옆에 앉아서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려고 했다. 알고 보니 와이프는 '연인'이라는 드라마의 요약 편집 영상을 유튜브로 시청 중이었는데 너무 슬프다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것이다. 눈물의 원인이 내가 아니라서 다행인가 싶다가도 울고 있는 와이프를 놔두고 굶주린 내 배만 채우는 게 뭔가 바람직한 모습은 아닌 것만 같아 와이프 옆에 앉아 같이 영상을 보았다. 그런데 옆에 가만히 있어주려고 했던 나까지도 그 영상에 빠져들면서 마지막에 이르러 남자 주인공이 기억을 되찾는 대목에서 나도 저항 없이 눈물이 뚝뚝.. 2024.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