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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취미/독서 기록

[독서]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 - 정희원

by 김억지 2024. 2. 28.

 

 

  나이가 들면서 몸에 하나씩 고장이 생기고 체력은 예전 같지 않음을 느낀다. 스포츠, 게임, 돈이 주된 대화주제였던 친구들과의 단톡방도 어느새 건강이 가장 큰 이슈가 되었다. 통풍부터 고지혈증까지 질병을 안고 살아가는 친구들을 보면 세월이 야속하다는 말이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말인가 싶다.

 

 예전에 유퀴즈에 노년내과 의사가 나와 노화에 관한 얘기를 했던 적이 있다. 와이프랑 같이 보면서 현재의 라이프방식을 되돌아보게 되고 어떤 점들을 개선해야 할지 진지하게 논의했던 기억이 난다. 실제로 그 방송을 본 이후 식습관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으며(밥에 이상한 것들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예전에 글을 남겼던 '식사가 잘못 됐습니다'라는 책을 구입하여 식단을 전체적으로 재구성하였다.

 

 바뀐 식습관에 어느 정도 적응되었을 즈음 유퀴즈 방송에 나왔던 노년내과 의사인 정희원 교수의 책이 출간된 것을 보고 바로 구입하게 되었다. 식습관뿐만 아니라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 있어 고칠 부분을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 나갔다. 

 나는 그래서 늘 전체를 아우르는 조감도적 관점에 서 건강한 삶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의 포트폴리오를 바라봐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앞선 두 권의 책과 수많은 강의에서 큰 틀의 건강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이를 개인의 구체적인 생활 습관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방법은 일일이 다루지 않았다. 좋은 정보가 이미 충분히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중략)

우리가 삶을 사는 과정에서 어떻게 먹고, 움직이고, 생각하고, 휴식할지에 대한 지침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시작해 점차 확대해 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을 썼다.


  위와 같이 책의 프롤로그를 보면 이 책의 목적이 분명하게 나와있다. 시중에 건강 관리에 관해 큰 틀에서 바라보는 책들은 많지만 이 책처럼 '노화'에 관하여 '구체적인' 실천 항목들을 자세하게 서술한 책은 많지 않을 것이다. 특히나 국내에 몇 안 되는 노년내과 의사가 직접 쓴 책이라 책 내용에 대해 의심할 여지는 없다고 생각한다.

 

 건강 외에 우리 나이대에 가장 큰 이슈 중 하나가 '재테크'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어떤 재테크를 하냐고 물으면 나는 항상 '건강하게 먹고 열심히 운동한다'라고 답한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건강관리야 말로 가장 투입량 대비 산출량이 높은 효율적인 재테크 수단이라고 믿는다. 건강을 잃으면 병원비나 약 조제비가 어마어마하게 소요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병세가 악화되어 정상적인 경제활동마저 하지 못하게 된다면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어떠한 재테크를 통한 수익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다. 

 

 어릴 때는 어른들의 새해 소망이 '건강'인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제는 그 소망이 진실된 것이었음을 느낀다. 남은 인생을 만끽하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꾸준한 건강 관리는 당연한 일이 되었다. 책에 나온 내용 모두를 실천할 수는 없겠지만 이를 잘 참고하여 내 건강을 지키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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