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경제 공부를 할 때 기초지식이 없다 보니 답답한 마음에 여러 유튜브 영상으로 찾아보게 되었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오건영 님의 영상이 거시경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도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을 해주셔서 그 뒤로는 오건영 님이 나오는 영상을 찾아봤을 뿐만 아니라 집필한 서적까지도 직접 구입을 하여 읽게 되었다.
집필한 책이 여러 권 있는데 그중에서도 '환율과 금리로 보는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라는 이 책은 어림잡아 5번은 읽은 듯하다. 거시경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두 축이 환율과 금리라고 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하여 이 책 보다 더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책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간단한 개념 설명부터 주요 국가들의 경제적 이슈를 살펴보면서 자연스럽게 환율과 금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게 되는 책이다.
제목에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라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어 다소 딱딱하고 어렵게 보일 수 있다. 책을 쓴 당시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이 한창이던 시기였기 때문인지 다소 책 제목이 자극적이라 할 수 있는데 책을 다 읽고 난 독자의 관점에서 보면은 '환율과 금리로 보는 재미있는 경제이야기' 정도가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또한 이 책은 구어체를 통해 세계 각국의 주요한 경제적 이슈들에 대해 환율과 금리의 관점으로 이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다. 책의 서문에서 책의 내용과 목적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일본을 잃어버린 사반세기의 수렁에 몰아넣었던 1980년대 말 일본의 버블 붕괴, 우리나라 전 국민을 고통 속에 몰아넣었던 동아시아 외환위기, 안정적인 선진국인 줄 알았는데 국가 부도 얘기까지 나오면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2010년대 초반의 유럽 재정위기, 폭주기관차처럼 성장했었던 후유증에 신음하면서 불거진 2015년 중국의 위안화 위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근 본격화된 무역 전쟁에 이르기까지 지난 30여 년 동안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극도로 컸었던 시기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봅니다.
(중략)
다만 이런 시기들에 있었던 모든 경제 현상을 다 담아낼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오랫동안 금융 시장을 모니터링하면서 저 스스로 가장 중요하다고 느껴왔던 금융 시장의 두 가지 변수인 '금리'와 '환율'을 중심으로 이런 시기들을 읽어내고자 했습니다.
어렵고 복잡한 개념이라고만 생각했던 환율과 금리를 중심으로 세계 경제의 중요한 사건들의 이면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경제를 이해하는 관점이 넓어지게 되는 책이다. 읽을 때마다 쉽고 재밌게 읽혀서 1년에 한 번 정도씩 다시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금리와 환율의 개념을 다시 정립하고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집필 당시에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하는데 코로나로 인하여 이러한 예측은 큰 의미가 없게 되었다. 저자가 책에서 언급했듯이 금리와 환율의 예측은 상당히 어렵고 때로는 무의미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떠한 예측 없이 손을 놓고 있는 것 또한 바람직한 자세는 아닐 것이다. 비록 처음은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져도 스스로 근거를 가지고 금리와 환율에 기초하여 거시경제를 전망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본인의 자산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할 것이다.
'일상과 취미 > 독서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 - 최용범 (0) | 2024.03.03 |
---|---|
[독서] 말센스 - 셀레스트 헤들리 (0) | 2024.03.02 |
[독서]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 고수리 (2) | 2024.02.28 |
[독서]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 - 정희원 (2) | 2024.02.28 |
[독서] 부의 추월차선 - 엠제이 드마코 (0) | 2024.02.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