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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취미/독서 기록

[독서] 신 차트의 맥 - 민경인

by 김억지 2023. 8. 18.

 

꽤 오랜 기간 천천히 집중해서 읽은 책인데 이 책에 대해 포스팅을 남기자니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대부분의 여유자금은 퀀트투자로 운용을 하고 있지만 주식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기술적 분석에 대한 관심이 생겨 읽게 되었다. 물론 아직도 기술적 분석이 정말로 효용이 있는 분석법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아있지만 공부를 계속하다 보면 지금 하고 있는 퀀트투자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처음 주식을 시작할 때 책이나 인터넷에 있는 글들을 보면 기술적 분석, 즉 차트투자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주식은 기업의 내재가치를 분석하는 기본적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가치투자가 정석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대다수였고 차트분석을 통한 투자는 마치 도박에 가까운 느낌이 들 정도로 부정적인 의견을 많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투자를 오랜 시간동안 하다 보니 자연스레 차트에도 눈이 가게 되었다. 물론 사후 확증편향일 확률이 매우 높지만 마치 차트 안에 일정한 패턴이 보이는 듯한 착각이 들 때가 있었다. 그런 와중에 여러 책을 접하다 보면서 차트분석을 애초에 배제를 하고 주식투자를 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번에 읽은 '신 차트의 맥'이라는 책은 현재 개정판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읽은 책은 2014년에 출간된 초판본으로 아마 처음 주식을 시작할 때 닥치는 대로 책을 읽으면서 한 번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그때는 배경지식도 없고 차트분석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책을 읽었기 때문에 머리에 남는 내용도 없을뿐더러 이걸 활용해서 투자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이제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바꿔 정말 수험공부 하듯이 책을 읽어나갔다. 당연히 이미 시간이 지나 완성된 차트를 보고 상승과 하락의 이유를 분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대한 차트의 모양과 움직임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파악하기 위하여 저자의 설명을 최대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면서 읽다 보니 정리되지 않던 배경지식들이 어느 정도는 줄기를 잡는 듯한 기분이었다.

 

책에 나와있는 수많은 기법들이 모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차트분석을 어떻게 실전에 접목을 시킬까 고민하던 찰나에 조금 더 구체적인 방법을 책을 통해 접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식시장에 있어 승률 100%의 기법은 존재할 수 없고, 만약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그걸 남에게 알려주는 일은 더더욱 없을 것이다. 결국은 상황에 맞게 방법을 수정하고 대응해 가야 하는데 이 과정이 가장 핵심이고 이걸 잘 수행하는 사람이 주식고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개 개인투자자일 뿐인 내가 승률이 높은 방법을 패턴화 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도전해 볼 가치는 있을 것이다. 데이터를 쌓아가는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패턴이나 기법, 아이디어 등을 정리할 수 있는 책이었다. 차트를 중점적으로 다룬 책중에서 나름 체계가 있게 설명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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