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취미72 [독서] 잘 잃어야 잘 번다 - 톰 호가드 오랜만에 주식 책을 읽었다. 나스닥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도 크게 나쁘지 않은 상황인데 주식매매가 잘 되지 않는다. 매매 내역을 복기하고 진입 시점을 점검하고 있지만 예전의 감각을 완전히 잊어버린 듯 크고 작은 손실을 반복하고 있다. 과거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매매가 잘 되지 않을 때는 과감하게 쉬는 것이 제일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쉰다는 것도 말처럼 쉽지 않다. 완전히 손을 놓고 있는데 관심종목에 넣어두었던 종목이 엄청난 상승을 하거나 시장 상황이 좋으면 쉰다는 것이 마치 손해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쉴 때는 책을 읽는다. 특히 과거에 읽었던 책 중에 어떤 인사이트를 받았던 책을 다시 읽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새로.. 2024. 6. 18. [독서] 소통 수업 - 김수인 소통은 일상생활과 항상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소통이 가지는 중요성이나 이를 단련해야 할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본인의 소통 능력이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하거나 소통 능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소통이라는 것이 훈련을 통해 그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영역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고 생각한다.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성공의 핵심은 개인의 능력보다는 인간관계의 형성에 있다는 것은 이제는 꽤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는 항상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한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면 다른 사람과 관계를 어떻게 맺느냐에 따라 일의 성과가 크게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이 있겠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핵심 요소는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소통을 단순히 의견을 교환.. 2024. 6. 13. [독서] 이것이 나의 다정입니다 - 하현 최근 많은 에세이를 읽었다. 그런데 블로그에 글을 남길 만큼 인상적이었던 책이 없었고 심지어 중간에 읽기를 포기한 경우도 꽤 많다. 단순히 재미가 없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글들이 낯간지러워서 마음 편히 읽기가 힘들었다. 요즘 들어 '항마력'이라는 단어가 인터넷에서 널리 사용되는데, 다소 오글거리는 글이나 상황을 보고 버틸 수 있는 힘을 뜻한다. '당신 소중해요, 그러니 무너지지 마요, 당신은 빛나는 존재니까요'와 같은 글로만 채워진 책은 나의 항마력을 테스트하는 기분이 들었다. '이것이 나의 다정입니다'라는 이 책도 제목을 처음 봤을 때 꽤나 느낌이 안 좋았다. 의미 없는 위로의 말들로만 가득 찼을 것 같은 기분에 읽기가 썩 내키지 않았지만 차근차근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하니 금세 한 권을 다 .. 2024. 6. 3. [독서]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이나다 도요시 영화나 드라마를 빨리 감기로 보거나 특정 장면 혹은 회차 전체를 보지 않는 현상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한 내용이다.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그저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의 습관 정도로만 생각했을 행태에 대하여 그 이면에 감춰진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와 사회적 트렌드의 변화를 날카로운 시각으로 읽어낸다. 책을 읽기 전에도 몇 가지 원인에 대해서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일단 과거에 비해 현재 생산되는 콘텐츠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은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보고 싶고, 봐야 하는 콘텐츠는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는데 시간은 한정적이므로 빨리 감기나 건너뛰면서 보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인기 있는 콘텐츠의 시청이 다른 사람과의 소통과 관계 유지에 있어서 필요한 요소이다 보니 작품 전체를 시청하.. 2024. 5. 30. [독서] 철학은 날씨를 바꾼다 - 서동욱 특별히 찾는 책은 없었지만 서점을 어슬렁 거리고 있을 때 눈에 확 들어온 책이다. 단지 책 표지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이 책을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자리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기대와는 달리 약간 당황하게 되었다. 책의 부제로 '삶을 쓰다듬는 위안의 책'이라는 말이 있어 에세이의 한 종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당연히 읽기 쉬울 줄 알았는데 책의 프롤로그가 잘 읽히지 않는 것이었다. 물론 조용히 혼자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서점에서 읽었기 때문에 집중이 안 되었던 이유도 있겠지만 프롤로그만 읽었을 때는 구입을 망설이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에는 아직 나의 지적 수준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단순히 읽기를 포기다기보다는 약간의 오기심이 생겼다. 같은 .. 2024. 5. 23. [독서] 오은영의 화해 - 오은영 오은영 박사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여러 방송 매체를 통해 육아의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예전에 그녀가 운영하는 클리닉 및 아카데미의 비용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었을 때 수많은 댓글이 달렸던 것이 기억난다. 가격이 저렴한 것은 분명히 아니지만 치료를 통해 많이 개선이 되었으며, 그만큼의 비용을 지불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그때의 여러 기사들과 대중들의 의견을 보면서 사회의 인식이 건강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느꼈다. 단순히 가격의 수준을 잣대로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이 있는 사람이면 당연히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여기는 점을 볼 때 시장원리에 기반한 인식이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 계기가 되었다. 그만큼 오은영 박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전문가라고.. 2024. 5. 22. [독서] 인생 - 위화 다양한 국가의 외국소설을 읽어보았지만 중국소설을 읽었던 적이 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국내에 다소 덜 알려진 탓도 있겠지만 중국소설에 대한 선입견이 나에게 있는 것 같다. 왠지 중국에서는 작가들의 작품활동에 제약이 있을 것만 같고 그에 따라 작품의 수준 또한 높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런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지금까지는 중국소설에 유독 손이 가질 않았다. 그러다 한 커뮤니티에서 위화 작가의 '인생'이라는 소설이 자신의 인생 소설이며, 위화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을 수도 있다는 글을 접하게 되었다. 그 글을 읽고 난 후 서점에서 우연히 이 소설을 보게 되었는데 잠시 읽었을 뿐이지만 소설의 몰입감이 좋아서 바로 구입하였다. 소설은 한 남자가 '푸구이'라는 노인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 2024. 5. 21. [독서] 2인조 - 이석원 책을 빌려서는 읽지 않고, 전자책은 종이책의 감성이 느껴지지 않아 반드시 구입을 해서 읽는다. 습관이라고 말하기에는 어울리지 않고 일종의 고집과 같다고 생각하는데 책을 읽는 즐거움도 있지만 좋은 책을 소유한다는 기쁨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올해 접어들어 독서량이 부쩍 늘었는데 이에 따라 책을 구입하는 비용이 다소 부담이 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와이프의 책장을 기웃거리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예전에는 절대 읽지 않던 에세이를 많이 읽고 있다. 2월부터 지금까지 10권 정도의 에세이를 읽은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중에는 정말로 읽는 것이 힘들 정도로 내 스타일이 아니어서 중간에 포기한 책도 있었고, 완독을 하긴 했지만 별다른 감흥이 없어 블로그에 따로 기록을 남기지 않은.. 2024. 5. 16. [독서]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 최은영 국내 소설 시장에 대해 큰 관심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현재 최은영 소설가가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는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우연히 '쇼코의 미소'라는 작품을 읽고 그녀가 다른 소설들과는 차별화되는 고유의 문체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인물들의 관계 속에서 각자가 가지는 감정을 자세하게 묘사하지 않아도 온전히 독자에게 전달되는 기분이 특히 인상 깊었다. '쇼코의 미소'에 이어 '밝은 밤'이라는 작품도 정말 재밌게 읽었던 터라 그녀의 또 다른 작품인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라는 작품도 구입하게 되었다. 여러 편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진 책인데 전반적인 느낌은 '쇼코의 미소'를 읽었을 때와 유사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것 같은 등장인물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그들이 느끼는 감정이 어떠.. 2024. 5. 14. 이전 1 2 3 4 5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