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업체와의 계약 과정에 문제가 생겨 송사 직전까지 갔던 적이 있다. 정말 다행히 유리한 증거를 보관하고 있어 큰 문제없이 마무리가 되었는데 정리가 되기 전까지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일단 법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다 보니 대응할 방법을 몰랐던 것은 물론이고 어떠한 절차를 통해서 소송을 진행하는지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할애되었다.
나만 정직하고 바르게 살면 송사에 휘말릴 일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법, 특히 일상생활과 관련 깊은 생활법률에 대한 지식은 필수적이라고 생각이 들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남들보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는 할 수 없겠으나 취미 삼아 꾸준히 책을 읽으면서 독서의 폭이 다소 좁다는 느낌이 들어 다방면의 책을 읽기 위해 이 책을 고른 것도 있다. 거의 600 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내용이 방대하지만 읽기 시작하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의 표지를 보면 '법률 분야 최고의 스테디셀러', '전 국민 법률 기초 입문서'라는 홍보 문구가 적혀 있는데 법률 분야의 판매량 순위 상단에 이 책이 위치하고 있는 것을 보면 첫 번째 홍보 문구는 당연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홍보 문구 '전 국민 법률 기초 입문서'는 이 책에 대한 나의 정의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어렵게 느끼는 법을 이렇게 쉽고 재밌게 쓴 책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생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수많은 생활법률 문제에 대하여 이를 재밌게 설명할 수 있는 판례를 근거로 하여 매우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쓰인 책이다. 이 책을 쓴 김용국 법조칼럼니스트님의 필력이 부럽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법원에 들어오는 소송은 1년에 무려 600만건이 넘는다고 한다. 법은 나와 관계없는 어렵고 가진 자들만의 것이 아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책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기초적인 상식에 대해서 알고 있다면 미리 송사를 예방할 수 있고, 만약 소송까지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본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고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법에 관한 책은 이번에 처음 읽었지만 알아두면 많은 도움이 될 생활법률 상식에 대해서 이보다 더 쉽고 재밌게 설명하는 책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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