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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취미/독서 기록

[독서] 오리지널스(Originals) - 애덤 그랜트

by 김억지 2024. 3. 26.

 

 

 독창성과 창의력이 중요하다는 말은 어렸을 때부터 수많이 들어왔다. 공교육의 목표가 개별성을 지닌 창의적인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아니라 표준화된 인재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지만 창의력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직장이 다른 직업에 비해서는 창의력을 요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가끔 기획안을 만들거나 새로운 양식의 회의자료를 만들 때면 머리에 쥐가 나는 기분이다. 틀이 갖춰진 업무는 시간과 노력만 투자하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지만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해야하는 업무는 결과의 질이 투자한 시간에 비례하지는 않는다.

 

 창의력의 중요성과 더불어 어떻게 하면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알려주기도 한다. 그런데 다른 여러 경우와 마찬가지로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 조언들이 대부분이다. '고정관념을 깨라', '다른 관점에서 접근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와 같은 말들은 분명 좋은 말이다. 하지만 이런 말을 현실에 적용하여 창의력을 발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은 모두가 그토록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독창성과 창의력에 대하여 기존의 관점을 타파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는 내용이다. 또한 성공에 이르는 방법을 기존의 통념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한 예로 일반적으로 독창성을 발휘하여 성공하기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독창성을 발휘한 사업가들은 위험을 회피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한다.

 

당신이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생각한다면, 위험을 무릅쓰고 창업에 전념한 사람들이 분명히 유리한 점이 있다고 예측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연구 결과는 정반대였다. 직장을 계속 다신 창업가들이 실패할 확률은 직장을 그만둔 창업가들이 실패할 확률보다 33퍼센트 낮았다.

 

 이 외에도 수많은 기존의 통념이 잘못되었음을 여러 연구 결과와 예시를 통해 증명해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증명을 보면서 독창성이라는 능력이 타고난 일부의 인재들이 가지는 특별한 능력이 아닌 것임을 깨닫게 된다. 

 

 독창성과 창의력이라는 한 주제에 대해 이렇게 깊은 통찰을 보여주는 책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깊이 있는 내용이라서 일독으로 마무리하지 않고 다시 읽으면서 책의 가르침을 체득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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