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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취미/독서 기록

[독서] 타이탄의 도구들 - 팀 페리스

by 김억지 2024. 7. 23.

 

 자기계발 분야에 있어 유명한 책이다. 책을 구입해 놓고 읽기는 미루다가 이제야 읽게 되었다. 자기계발 서적은 책을 구입할 때는 열의가 가득한데 막상 읽으려면 이상하게 손이 가질 않는다. 여러 블로그와 유튜브에서 이 책을 추천하고 있는데 괜히 읽었다는 생각이 들지라도 일단 읽어야 후회가 남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한 장씩 눌러 담듯이 읽었다.

 

 책의 집필 취지와 포맷은 간단하다.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을 거인이라는 뜻의 '타이탄'이라고 부르고, 그들을 성공으로 이끈 수많은 도구들에 대해서 얘기한다. 타이탄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원인을 작은 디테일들에서 발견하고 독자로 하여금 이를 본인의 삶에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다.

 

 성공한 사람들, 즉 타이탄의 도구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해 준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자기계발 서적이라고 느꼈다. 이런 책을 읽는 이유는 타인의 성공 사례를 보며 동기를 부여받고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행동 습관이나 사고방식을 벤치마킹 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처음 책을 읽을 때만 해도 성공을 향한 강한 열망으로 책에서 말하고 있는 타이탄들의 도구를 모두 내 것으로 받아들이겠다는 태도로 책을 읽었다. 하지만 책이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집중력이 떨어진 탓인지 처음과는 달리 느긋한 태도로 변해 있었다.

 

 이 책에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따라 책을 읽는 태도가 사뭇 진지할 수 있다. 성공하고 싶다면, 책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고 그것을 나의 삶에 접목시키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진지한 태도로 책을 읽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그러질 못했다. 타이탄들의 도구를 받아들이겠다는 열의는 사라지고 그저 세계 각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의 태도와 습관들을 책을 통해 엿볼 수 있는 것이 흥미로웠다.

 

 이름 정도만 알고 있던 사람, 유명한 회사인데 설립자가 누구인지는 몰랐던 경우, 또는 세계 최고의 운동선수들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그 사람과 가까워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성공 스토리를 들으며 그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 책을 시작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집중력이 다소 떨어져 처음의 목적은 달성하지 못한 듯 하다.

 

 수많은 타이탄들의 도구들에 대해 책을 통해 접할 수 있고 동기부여가 된다는 점에서 좋은 책임에는 분명하다. 다만 이 책을 받아들이는 나의 태도가 진지하지 못하여 책의 진가를 다 알지 못한 기분이 든다. '부의 추월차선'이나 '세이노의 가르침'과 같은 책들도 처음 읽을 때와 다시 읽었을 때 느낀 점이 완전히 달랐던 것 처럼 이 책 또한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읽었을 때 지금과는 다른 울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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