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취미/독서 기록72 [독서] 밝은 밤 - 최은영 책의 구입을 결정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직접 읽어보고 판단하거나 대중의 평가를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책의 표지가 눈길을 끌 때가 있다. 다소 무식해 보이기도 하지만 내용을 전혀 보지도 않고 표지만 보고 구입했던 적이 있다. '쇼코의 미소'라는 책인데 표지만 보고 구입했음에도 정말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내용을 모두 다 기억하는 것은 아니지만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묘사하지 않고도 마치 내가 그 상황의 주인공이 된 것 마냥 세세한 감정선이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그 책을 통해 최은영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고 '밝은 밤'이라는 소설에도 흥미가 생겨 구입하게 되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마치 추리소설 같았다. 마음의 상처가 깊은 '지연'이라는 인물이 희령이라는 곳으로 이직을 .. 2024. 3. 18. [독서] 본투런(BORN TO RUN) - 크리스토퍼 맥두걸 책의 뒤표지를 보면 미국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업체인 ESPN의 이 책에 대한 평가가 있다. "달리기를 주제로 이보다 더 멋진 책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할 수 없다." 책을 다 읽고 난 나의 생각과 정확히 일치한다. 흔히 흥미롭게 읽었거나 본인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을 '인생책'이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책을 읽으면서 어떤 책이 나의 인생책인지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굳이 특정한 책 하나만을 최고의 책으로 선정하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누군가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이번에 읽은 '본 투 런'이라는 책이라고 답할 수 있다. 'BORN TO RUN'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달리기에 관한 책이다. 이야기의 발단은 사소한 의문에서 시작된다. 크리스토퍼 맥두걸이라는 .. 2024. 3. 14. [독서] 회복탄력성 - 김주환 자기계발 관련 인터넷 글이나 기사 등에서 회복탄력성이라는 단어가 종종 언급되곤 한다. 정확한 개념은 알지 못하지만 대략적인 의미 정도는 추정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서점에서 이 책이 눈에 띄었는데 앞부분을 읽어보니 한국에서 회복탄력성이라는 단어가 널리 쓰이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책임을 알 수 있었다. 책에서 말하는 회복탄력성의 개념은 다음과 같다. 회복탄력성은 다시 튀어 오르거나 원래 상태로 되돌아온다는 뜻인데, 심리학에서는 주로 '정신적 저항력'을 의미하는 말로 쓰인다. 학자들은 회복탄력성을 주로 스트레스나 역경에 대한 정신적인 면역성, 내외적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 혹은 역경을 성숙한 경험으로 바꾸는 능력 등으로 정의한다. 좀 더 포괄적으로 회복탄력성은 대체로 '곤란에 직면했을 때 .. 2024. 3. 13. [독서]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 낯선 사람과의 대화에 있어 취미만큼 좋은 주제는 없다. 자연스럽고 편한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취미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취미를 자주 물어보면서 정작 나의 취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누군가가 물어보면 선뜻 대답하기가 쉽지 않았다. 독서? 취미라고 말할 정도로 많이 읽지 않는다. 축구? 이것도 뭔가 모자란 것 같다. 하지만 요즘에는 당당하게 말한다. 취미요? 달리기입니다. 살을 빼기 위해 시작한 달리기는 어느새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특별한 약속이 있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하루에 10km를 달리고 컨디션이 좋은 날이나 주말에는 20km를 달릴 때도 있다. 처음에는 건강을 목적으로 의무적인 마음으로 달렸지만 지금은 그저 달리는 것이 즐겁다... 2024. 3. 12. [독서]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 - 최용범 지금 떠올려보면 학창 시절 그나마 재밌었던 과목이 역사였다. 역사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전쟁이라 그런지 다른 과목과 달리 역사 시간은 지루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입시 공부할 때 달달 외웠기 때문에 큰 흐름 정도는 기억을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마치 한 번도 공부한 적이 없는 것처럼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아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제목 그대로 하룻밤에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분량으로 우리나라의 역사의 주요 사건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부담감 없이 재밌게 읽었다. 처음 읽을 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다시 읽으니 또 느낌이 새롭다. 입시를 위한 공부를 할 때는 역사적 사건의 이면에 감춰진 배경에는 관심이 없었고 오직 암기를 위한 공부를 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객관적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2024. 3. 3. [독서] 말센스 - 셀레스트 헤들리 함께하면 즐거운 사람이 있는 반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불편하고 가까이 지내기 싫은 사람도 있다. 사람마다 그 원인은 다양할 수 있는데 다양한 원인의 교집합에는 '대화'라는 것이 포함되어 있을 확률이 높다. 본인과 정치성향이나 취미가 다르더라도 대화가 즐거운 사람이 있고, 모든 게 완벽해 보이는 사람도 대화가 즐겁지 않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사회적 성공을 위한 두 가지 요소가 있다면은 개인적인 능력 함양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꼽을 수 있다. 사회생활에 있어 이 '대인관계'라는 것은 필수적이라 많은 사람들을 어렵게 한다. 남들은 다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나만 못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도 있고 그럴 때마다 어떤 점이 문제인지 고민하게 된다. 이렇게 꼭 필요하지만 어려운 대인관계에 있어서 핵심키워드가.. 2024. 3. 2. [독서] 환율과 금리로 보는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 - 오건영 한창 경제 공부를 할 때 기초지식이 없다 보니 답답한 마음에 여러 유튜브 영상으로 찾아보게 되었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오건영 님의 영상이 거시경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도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을 해주셔서 그 뒤로는 오건영 님이 나오는 영상을 찾아봤을 뿐만 아니라 집필한 서적까지도 직접 구입을 하여 읽게 되었다. 집필한 책이 여러 권 있는데 그중에서도 '환율과 금리로 보는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라는 이 책은 어림잡아 5번은 읽은 듯하다. 거시경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두 축이 환율과 금리라고 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하여 이 책 보다 더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책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간단한 개념 설명부터 주요 국가들의 경제적 이슈를 살펴보면서 .. 2024. 3. 2. [독서]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 고수리 책장에 있는 이 책을 보고 와이프는 정말 에세이를 좋아하는구나 생각했다. 지난번에 읽은 '힘 빼기의 기술'이라는 책을 재밌게 읽어서 이번에도 와이프에게 물어보았다. '이 책은 어때? 괜찮았어?' '내가 산 책이 아닌 거 같은데?' '어? 내가 에세이를 사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잠깐 동안의 실랑이가 있은 다음 그게 뭔 대수냐고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내가 산 책이었다. 혹시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으려나 하는 생각에 주문내역을 보니 몇 년 전에 구입한 기록이 남아있었다. 예전의 나는 에세이를 직접 가서 보지도 않고 샀던 적도 있구나 하는 다소 낯선 기분이 들었다. 저자 고수리. 처음에 이 이름이 필명일 것이라 생각했다. 다소 특이한 이름이라 할 수 있는데 작가의 이력 또한 흥미를 끈다... 2024. 2. 28. [독서]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 - 정희원 나이가 들면서 몸에 하나씩 고장이 생기고 체력은 예전 같지 않음을 느낀다. 스포츠, 게임, 돈이 주된 대화주제였던 친구들과의 단톡방도 어느새 건강이 가장 큰 이슈가 되었다. 통풍부터 고지혈증까지 질병을 안고 살아가는 친구들을 보면 세월이 야속하다는 말이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말인가 싶다. 예전에 유퀴즈에 노년내과 의사가 나와 노화에 관한 얘기를 했던 적이 있다. 와이프랑 같이 보면서 현재의 라이프방식을 되돌아보게 되고 어떤 점들을 개선해야 할지 진지하게 논의했던 기억이 난다. 실제로 그 방송을 본 이후 식습관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으며(밥에 이상한 것들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예전에 글을 남겼던 '식사가 잘못 됐습니다'라는 책을 구입하여 식단을 전체적으로 재구성하였다. 바뀐 식습관에 어느 정도 적응되었을 즈.. 2024. 2. 28.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