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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취미/독서 기록72

[독서]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 독서를 할 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해야 하는데 예전부터 소설책에는 흥미가 생기지 않아서 손이 가질 않았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처럼 몰입감이 있는 책은 그나마 잘 읽히는데 철학적인 의미를 담은 소설책은 특히나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예를 들어 데미안 같은 소설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명작이라고 말하곤 하는데 내가 읽었을 때는 솔직히 지루하고 따분한 소설책이었다. 다들 데미안이라는 소설 속에서 철학적인 메시지를 발견하고 작품에 숨겨진 의미를 찾곤 하는데 나에게는 그런 작품 해설능력도 없을뿐더러 억지로 더 깊게 이해하려고 하면 독서라는 행위의 순수한 즐거움도 잊게 되는 것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소설인 상실의 시대도 작품에 담긴 깊은 의미를 억지로 찾아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을 .. 2023. 3. 13.
[독서] 팩트풀니스,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를 이용하면 논쟁이 되는 사안에 대해 열띤 토론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저마다의 경험과 논리를 바탕으로 본인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그런데 어떤 사안에 대해 다수의 의견이 한 방향으로 모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 사건의 내막이 밝혀짐으로써 다수의 의견일지라도 잘못될 수 있음을 알게 되는 상황이 자주 있다. 각종 매체를 통해 단편적인 면만 접하다 보니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사람들이 많다. 예를 들어 특정인의 어떤 행동에 대해 인터넷상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마치 마녀사냥을 하듯이 비난하고, 흔히 쓰는 표현으로 거의 '매장'을 해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행태를 방지하기 위해 '중립기어를 박는다'는 표현 또한 심심치 않게 보인다. 자동차가 .. 2023. 3. 1.
[독서]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숲속의 현자가 전하는 마지막 인생수업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취미를 물어봄으로써 대화를 원활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나는 사실 남들에게 당당하게 말할 정도의 취미가 없어서 다독가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보통은 책 읽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곤 한다. 그러면 대게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곤 하는데 이 질문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숨결이 바람 될 때'라고 답을 한다. 이번에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숨결이 바람 될 때'가 떠올랐다. 폴 칼라니티라는 이름의 젊고 유망한 의사가 이른 나이에 암 진단을 받고 서른여섯의 나이에 삶을 마무리하기까지의 순간이 기록되어 있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죽음을 응시하는 젊은 의사의 심정이 그대로 느껴짐과 동시에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계속해.. 2023. 2. 20.
[독서] 추세매매 기법, 추세와 친구가 되라! 여러 가지 주식투자 방법이 있겠지만 크게 가치투자와 차트 분석을 근거로 하는 기술적 투자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직접 투자를 시작하면서 나름 많은 책을 읽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럴 때마다 들었던 생각이 주식투자에 있어서 가치투자가 정도(正道)라고 생각하고 차트 분석을 토대로 한 기술적 투자는 도박에 가깝다는 인식이 만연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주식 책 또한 가치투자에 관한 책 위주로 출간이 되고 있고 대부분의 스터디셀러 또한 가치투자에 집중되어 있다. 이번에 읽은 '추세매매 기법'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차트와 각종 보조지표를 근거로 하여 가치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안에 주가의 추세를 따름으로써 수익을 얻는 추세매매 시스템에 관한 책이다. 주식 경험이 적은 투자자들은 다.. 2023. 2. 12.
[독서]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주식 책은 되도록이면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검증된 외국 서적 위주로 읽고 있는데 그중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독서를 해오면서 신기했던 점이 소설이나 사회과학 분야의 책은 한 번 읽으면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데 이상하게 주식 책은 좋은 책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읽는 경향이 있다. 월가의 영웅 같은 책은 처음 주식을 시작할 때 수 없이 반복해서 읽었는데 그 책이 특별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서라기보다는 투자에 대한 마인드를 정립하기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또한 반복해서 읽게 되는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퀀트투자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과 투자자로서 가져야 할 마인드를 잘 느낄 수가 있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느낀 점은 .. 2023. 1. 24.
[독서] 프레임,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인터넷 유행어와는 결이 다르지만 특정 단어도 유행을 탄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이 책의 제목인 '프레임' 또한 언젠가부터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사전적으로는 '자동차, 자전거 따위의 뼈대', '나무나 금속으로 된 틀, 액자'의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요즘은 그러한 기본 의미보다는 '~라는 프레임이 씌워졌다', '세상을 ~한 프레임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와 같이 어떠한 사건이나 이슈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견해와 같은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다. 책 중 지은이의 말 중에서 프레임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잘 느끼게 해 준 말이 있다. 건물 어느 곳에 창을 내더라도 그 창만큼의 세상을 보게 되듯이, 우리도 프레임이라는 마음이 창을 통해서 보게 되는 세상만을 볼 뿐이다.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보고 있.. 2023. 1. 15.
[독서] 주식시장의 마법사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일단 부딪혀 보는 스타일이 있고 아니면 미리 공부를 하고 시작하는 스타일이 있다. 나는 후자에 가까운데 공부를 하는 방법 중에서도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처음 주식투자를 할 때 너무 아는 게 없어서 주식 책을 이것저것 막 읽었는데 이거 뭐 읽어도 머리에 남는 것도 없고 이걸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도 모르겠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인터넷 커뮤니티에 질문글도 올려보고 지인들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하니 공통된 의견이 '왜 그런 검증되지 않은 책을 읽느냐'였다. 즉 오랜 기간 대중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검증된 책들이 많은데 그런 책들을 우선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책을 읽었으니 주식시장에 관한 '검증된 책'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고 그저 자극적인 제목에 이끌려.. 2023. 1. 10.
[독서] 100명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 내 책장에 이 책이 왜 있는지 모르겠다. 평소에 읽던 책이랑 결이 너무 달라서 왜 이 책을 샀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사두고 안 읽은 책들을 다 읽는 게 올해 목표라서 읽기 시작했는데 글이 너무 쉽게 잘 쓰여서 이틀 만에 다 읽었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한글 맞춤법에 관한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잘 틀리는 맞춤법들을 원리와 함께 설명해줘서 단순히 맞춤법에 맞는 단어를 외우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해보면 나는 맞춤법을 철저하게 잘 지키거나 틀린 맞춤법에 민감한 편은 아닌 것 같다. 요즘은 특히 카톡으로 대화할 일이 많다 보니 맞춤법을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글을 적기보다는 손이 가는 대로 타이핑을 하게 된다. 그런데 공식적인 문서, 특히 직장에서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임원.. 2023. 1. 4.
[독서] 세이노의 가르침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유튜브나 커뮤니티에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방법에 대한 영상과 글이 넘쳐난다. 나 또한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저축만으로는 현재의 삶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 주식투자를 시작했고, 여러 방법에 대해 공부를 하다 퀀트투자가 나에게는 최적의 주식투자 방법이라 생각을 하여 여유자금의 대부분을 퀀트투자로 운용하고 있다. 퀀트투자에 대해서 공부를 하던 중 퀀트투자에 경험이 많은 강환국 작가님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이후로 책이나 유튜브 영상들을 꾸준하게 접하고 있다. 한 번은 유튜브 채널에서 투자와 관련된 책을 추천해주신 적이 있는데 다섯 권을 추천해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중 네 권은 읽어본 책이고 한 권만 읽어보지 않은 책이었는데 그 책이 지금 기록을 남기려고 하는 '세이노의.. 2023. 1. 2.